퀀트 투자란 무엇인가? 개인이 퀀트 투자 하는 방법

최근 한국 주식시장이 많이 하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고 있다. 미국 금리의 상승이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레고랜드 ABCP 사태로 시작된 국채시장의 신용 문제가 함께 엮이면서 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어디서 길을 찾아야 할까? 어쩌면 정답은 퀀트 투자에 있을 수도 있겠다.

투자를 할 때 가장 흔하게 나오는 말이 바로 '감정을 배제하고 투자하라'라는 이야기다. 감정에 휘둘리며 위로 아래로 매매하다보면 순식간에 손실을 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심리 자체가 주식시장과는 잘 맞지 않아서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오르고 있어도 냉정하게 팔 수 있어야 하고, 내리고 있어도 냉정하게 살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컴퓨터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 심리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만든 투자의 방식이 바로 퀀트투자다. 퀀트라는 단어 자체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다보니 어렵게 느껴지지만, 숫자로 계산할 수 있는 '양(Quantity)'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는 '양적분석(Quantitative Analysis)'에서 온 것이다. 어떤 대상이든지 '숫자'로 바꾸고 분석하는 방식이며, 앞 부분만 줄여서 퀀트(Quant)라고 부르기도 한다.

'숫자'로 바꾼다는 의미는 단순히 '숫자'로 된 데이터만 사용한다는 말이 아니다. 기업의 실적이나 이익과 같이 '숫자'로 나오는 데이터는 당연히 이용할 뿐만 아니라,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것도 숫자로 분석한다. 예를 들어, 퀀트 투자를 하는 사람이 '해당 기업 직원들의 만족도'를 투자 지표에 넣고자 한다면, 단순히 설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에게 사용되는 복지비용 등의 숫자로 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런 양적인 분석을 하게 되면 좋은 점은 무엇일까? 바로 '비교'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에 있어서 기업에 대한 비교는 중요하다. 다른 기업보다 조금 더 좋다라는 사실이 결국 투자의 결과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퀀트는 양적인 분석을 진행하는 투자방법 자체를 말하기도 하고, 이러한 투자방법을 실행하는 사람을 말하기도 한다.

영화나 소설을 많이 본 사람들은 퀀트 투자가 A.I. 나 로봇이 알아서 종목을 찾고 매매를 진행하는 것처럼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퀀트 투자는 그런 거창한 '프로그래밍'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기업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종목을 추출하는 것(스크리닝)'부터 퀀트 분석으로 본다.

요새 A산업 섹터가 호황이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서 종목을 고르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 이익률이 몇 퍼센트 이상 좋아지면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기 때문에, 해당 종목들을 골라낸다 라는 방식이 퀀트 분석 방식에 해당한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주식지표로 종목을 골라내는 것이 퀀트 분석의 시작이고, 이러한 퀀트 분석을 바탕으로 매매전략을 세우는 것이 그 다음이다. 그럼 이제, 퀀트 분석과 전략으로 바로 매매를 진행하면 되는가? 그게 아니라, 매매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 퀀트 투자의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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